13 호리베
대지는 도로를 따라 좌우로 길게 맞닿아 있다. 안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, 너를 귤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. 계획의 방향은 처음 이 땅에 섰을 때 마주했던 열린 감각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집중되었다. 도로와 대지가 만나는 경계 가운데 하나의 점을 찍고, 시야를 따라서 부채꼴 모양의 마당을 비워낸다. 이후 양 끝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시선의 가장자리를 차분히 감싼다. 건물과 건물 사이의 마당은 이 땅의 오래된 풍경을 유지하며, 각각의 장면들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인다.